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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ing

2012년 가요대축제의 추억, 바른 청년 양요섭

 

연말 가요시상식이라는 규모 때문인지... 아니면 예상치 못한 사건사고들 때문인지...

이번 가요대축제를 준비하면서 참 많은 일이 있었다.

하지만, 그만큼 가수 친구들의 면면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 첫번째가 바로 양요섭.

양요섭군은 연말시상식을 앞두고 개인앨범을 내고 활동중이었다.

아이돌 슈퍼밴드 연습날에도 두드림 녹화가 있었는데, 녹화가 길어져서 거의 두시간을 늦는 상황이 발생했다.

(창민군이 요섭파트를 대신 불러 연습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요섭군만 오지 않은 상황이라 분위기가 좋을 수는 없었다.)

녹화 끝나기 무섭게 달려온 요섭군. 연습을  무사히 마친다음에

멤버 하나하나, 스텝 한명한명을 붙잡고 "늦어서 미안하다"고 인사를 하더군...

어쩌면 내 잘못 아니야... 나도 억울해.. 할수 있는 일인데도...

피곤해서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전체에게 폐를 끼쳐 미안하다고 인사를 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생방 당일... 아이돌 슈퍼밴드는 난항을 겪고 있었다.

라이브로 진행해야하는 부담감은, 연주와 노래 뿐 아니라 음향에도 큰 걱정거리였다.

때문에 전날도 길게 리허설을 했지만, 당일날 음향에 또 문제가 생겼었다

그래서 전체 카메라 리허설이 끝난 후에, 짬을 내어 슈퍼밴드만 따로 음향리허설을 더 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이 무대는 악기 음향을 맞추는데 많은 시간을 소요해야기 때문에 , 보컬들은 계속 기다리며 리허설을 해야는 상황이었다.

 (사실 보컬은 리허설에 참여하지 않아도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코러스도 새로 들어가야하는 상황인데다가

악기만 맞춰보는 것보다는 보컬이 같이 맞춰서 전체 음향을 보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래 기다리는게 미안하지만, 보컬들에게 리허설 참여를 부탁했었다)

 

그런데 그 때 요섭군이 말했다.

"저희도 한번 더 불러보면 좋은 걸요. 그리고 악기만 하는 것보다 보컬이 있는 것이

연주하는 친구들이 맞춰 보는데도 훨씬 좋을 거 같은데요."

미안해하고, 난처해하는 스텝들에게도

라이브 악기 연주를 해야해서 예민해진 다른 멤버들에게도

참 고마운 말이 었다.

 

상대를 먼저 생각하는 작은 배려를 아는 친구. 생각했던 것 보다 훨썬 더 어른스러웠던 친구.

요섭군의 앞날이 기대된다. 더 멋진 무대, 더 멋진 활동...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