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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

연극 '서툰 사람들' 그리고 또 '장진' 장진의 희곡집을 선물해준 동기 작가가 이렇게 물은 적이 있다. "너에게 장진은 뭐니?" 그때 난 주절주절 많은 의미와 이유를 들어 그를 칭송(?)했었다. 하지만 그 수많은 말을 이 연극을 보고, 짧게 정리할 수 있었다. 이상형이자 이상향. 그는 이 작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단다. "난 로맨스로 썼는데, 보는 사람들이 코메디라고 하더라." 러닝타임 내내 웃으며 봤는데 끝나고 나오는 길엔 극의 로맨스가 맴돌며 기분 좋은 포만감을 주었다. 강요하지 않고 스스로 집중하게 해주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극. 그는 공간을 써 내는 '극작가' 였다. 그리고 멋있는 글이 아닐지는 몰라도 분명 재밌고 의미있는 연극 속에서.. '씨익~' 하는 그 특유의 웃음이 보였다. 낯선 세상을 서툴게 살고 있는 나에게는 .. 더보기
대한민국이 기다리는 베트맨은 누구? 이렇게 긴 영화인지 몰랐다. 시사회 기립박수 소문을 비롯하여 모두가 '베트맨' 얘기에 입을 모으다보니 왜? 궁금함에 (개봉 몇일만에 일부러 찾아본 영화가 얼마만인지) 영화관에 갔다. 궁금함이 반찬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세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지나갔다. 그리고 낯익은 배우 둘의 매력에 '어디서 봤더라~ 누구더라~' 삼매경 (배우 이름, 역할 이름 못외우는 병이ㅠ) 조셉고든. 앤 해서웨이는 꽤 생명력이 긴 배우가 될 것 같다. 자기향기를 만들어 가고 있는게 보인다. 그럼 내가 궁금했던 관객들이 이토록 열광하는 이유는 왜? 베트맨 마니아들의 힘? 화려한 캐스팅과 블럭버스터의 위력? 전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그런 것들이겠지... 크리스찬베일에서 조셉고든으로 넘어가는 역할과 함께 시리즈물의 새방향성을 제시하고, 성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