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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안 되면 말고... 게으름을 포장하는 유치한 허세 어떤 일을 할때 '꼭 그것이 아니어도 괜찮은 이유'를 찾게 된다. 2안 3안을 준비해 놓고, "안되면 말고~"라고 말한다. 왠지 '꼭 이어야 한다'라고 말하면 절박해 보이고, 지는 것 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여유롭게 어른스러움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건 '꼭! 이루기 위해' 노력하려 하지 않으려는 것은 아닐까 변하기 귀찮은 게으름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작은 빛에 희망을 걸지 않는 건 희망을 보고 열심히 뛰어보지 않는 건 어른스럽고 멋진 것이 아니라, 꼰대의 게으름은 아닐까 꼭! 될꺼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꼭! 되어야 한다고 열심히 뛰는 것이 귀찮아진 건 아닐까? 허세부리는 꼰대가 '별로'라고 말하면서도 나도 그런 허세를 부리고, 꼰대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 더보기
사랑은 호기심이다. -모르는 것을 그냥 좋아하는 것 한번도 실제로 본적이 없는 북극곰이 있다. 하지만 하얗고 보드란 털이 좋고, 동그랗고 까만 눈이 좋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좋아함'을 위해 에어컨을 끌 수 있다는 것. 혹시 그것이 사랑은 아닐까? 남자는 여자를 모른다. 여자는 남자를 모른다. 그리고 모르는 것에 대한 호기심으로 둘은 서로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이건 사랑이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멋있는 그와 실제의 멍있는 그가 일치 하지 않을 경우... 혹은 내가 예쁘다고 생각한 그녀가 실제로 화장발, 조명발인 경우... 속았다! 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이 사랑이 깨진 건 아니다. 좋아서 눈물이 난다. 상대가 내 맘을 알아주지 않아서? 아니다. 그런 슬픈 눈물이 아니다. 그냥 네가 좋아서. 좋은 네가 나타나줘서 그래서 눈물이 .. 더보기
사랑과 다이어트의 관계 여자들은 좋아하는 남자가 생기면 다이어트를 시작한다. (남자들은 좋아하는 여자가 생긴다고 몸을 만들지는 않는데 -_-;) 왜일까? 주입식 교육의 잔재. "남자들은 시각에 약하다"라는 말을 그대로 믿으며 좋아하는 남자의 '눈에 들어 보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너무 솔직한 측근 남정네 말은 피 눈물을 흘리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이다 "수박에 줄 긋는다고 호박되냐? 전신성형해서 김아중이 되면 모를까..." 라는 것이 남성들의 눈에 비친 현실이다. 살이 없어지면 이뻐는 지지만, 그정도로 안넘어오던 놈이 넘어올꺼라고 기대하는 여자들은 어리석다는 것이다. (물론 이친구는 군대동기같다는 내 앞에서나 이러지, 오늘밤도 어디에선가 "어? 너 정말 예뻐졌는데?"라며 작업하고 있겠지) 여자들에게 .. 더보기
20대 후반, 나도 대안연애에 빠져 있을지 모른다. 글을 쓰며 만난 친구랑 이야기를 하다가 튀어나온 이 합성어. 이 단어를 말하자마자 둘다 "오~"라며 공감의 탄성을 질렀다. 우리 둘은 공통적으로 오빠가 있고, 오빠랑 잘 놀고, 대화를 많이 하는 일명 '브라더컴플렉스' 성향을 갖추었다. 또한 공통적으로 이성친구가 있고, 이성친구와 잘 놀고, 대화를 많이 하며 "이성도 친구가 될 수 있다"라는 말을 몸소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우리의 성향이 바로 '대안연애'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남과 여가 만나서 사랑을 나누는 것. 연애 이 연애(사랑)를 방해하는 요소를 통칭하여 '대안연애'라고 한다. 그냥 오빠나, 친구로도 충분하다 여겨(어쨌든 그들도 남자니까) 연애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망각하고 사는 것이다. 대안연애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무대위나 브라운.. 더보기
사랑하면 꼭 연애 해야하는가? 플라토닉과 에로스를 논하고자 함은 아니다. 그건 별개다. (사실 이건 어쩜 사랑과도 별개일 수 있다) 사랑하면 연애를 꼭 해야하나? 아님 연애할 수 있는 사람을 사랑해야만 하나? 라는 사랑과 연애의 삼각함수를 놓고 고민중이다. (로맨스라는 환상 속에서 백마탄 왕자님을 기다린다는 소리는 아니니, 쯧쯧하면서 나를 바라보지는 마라.) 사랑=연애라는 공식을 성립하기 위해서는 많은 모순이 존재한다. (적어도 나의 사고방식 속에서는...) 사랑하는 것은 내가 하는 것이지만, 연애라는 것은 두사람이 같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연애를 사랑의 필수조건이라고 놓고 본다면 '연애'가 가능한 사람, 즉 두사람이 합의할 수 있는 사람에게 사랑의 마음을 주어야 한다는, 앞뒤가 바뀐 이야기가 당연시 되어 버린다. 그런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