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은
늘 어느 정도의 위안과 함께 걱정이 동반되어야 한다.
대화에서 내 의도는 이러저러 했는데
그것과 관계없는 난처한 일이 발생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심지어 그 일을 발생시킨 사람이
"나의 태도와 기분은 너와의 대화로 인한 것이었다!" 라고 말해 버리는
황당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매우 억울하지만
"내 탓이다. 내가 경솔했다. 미안하다."라고 말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
그 사람이 '내 마음과 같을 것이라고 믿은' 내 탓이다.
난 누군가의 상처의 원인이 되었다는 것만으로 미안하다.
오해여도 내가 풀려고 하면 변명이 되어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억울하다는 이유로, 점점 자기변명의 꺼리들을 찾게 되는 나는 별로다.
그 행동은 어떤 해결책도 아니다.
그 누구에게도 좋지 않다. 나에게도...
사람은 관계를 위해서
대화 행간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 같다.
남의 말을 내 마음으로 해석하며 듣는 것이 아니라
말을 하는 사람의 맘을 듣고,
그 마음에 공감하며 대화해야 한다.
내가 받은 상처로
사람과 멀어지거나, 숨으려 하지 않으려
애쓰는 중이다.
공감은
돌아오길 바라지않고 주는
따뜻한 위로에서 시작됨을 잊지말고, 놓지 않으려고...
난 사람으로 울리는 소리굽쇠.
네가 좋아서가 아니라
이런 내가 좋으니까...
포기하지 않겠다.
그리고 언젠간
내가 여전히 이렇다면
너의 상처에도 위로가 될 것이라고 믿겠다.
다시 한 번
네겐 미안하다. 내가 경솔했다. 내 탓이다.
아프지 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