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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ing

2012년 가요대축제의 오 마이 효성양~

 

2012년도 연말은 가요대축제와 함께!!! 그리고 나의 12월은 사라졌다.

하지만 잊지 못할 몇몇 추억이 남아 이렇게 적어 두려고 한다.

 

시크릿은 예능프로그램 게스트로도 자주 만나면서, 그리고 방송을 통해서 보면서,

참 밝고 귀엽고 똘똘한 친구들이란 생각을 했던 팀이다.

그런데 이번 연말을 앞두고, 큰 자동차 사고가 있었다. 그리고 징거를 뺀 세명이 연말 가요시상식 무대를 준비했다.

멤버 인원이 줄면, 노래의 파트와 안무가 바뀌어야 하고,

각 방송사 연말시상식 마다 특별한 무대를 준비해야하니, 아마 꽤 부담이 컸을 것이다.

 

그런데 시크릿은 참 멋있게 해냈다.

"책에서 나오는 거 어때요? 동화속 공주"라는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호러판 백설공주'로 완성되었다.

 관에 들어가 옷을 갈아 입는 퍼포먼스로, 전혀 분위기가 다른 두곡이 하나의 이야기 안에서 연출되었다.

 

그런데, 내가 효성양에게 반한건 따로 있다.

엔딩무대를 앞두고.. 전 출연자가 스탠바이 할 때였다.

효성양은 내 팔짱을 끼고 "언니! 정말 최고예요"라고 하는게 아닌가?

평소에 혼자만 반가워 하던 나는(서로는 잘 모르니까) 살짝 당황해서 "응? 왜?"라고 했다.

 

그랬더니, 효성 왈

"사실 연말 시상식엔 진짜 많은 팀이 나오잖아요. 스페셜 무대도 많고.

그런데 팀 하나하나 좋은 무대 만들어 주려고 뛰어 다니시니까, 고마워서요.

정말 저희도 그렇지만, 다른 가수들도 하나하나가 특별하고 멋있는 무대였던거 같아요."

 

아... 감동...

물론 모든 출연자와 스테프들이 그런 마음을 가지고, 서로 배려하고 조율하면서 무대를 만들지만,

출연자가 이렇게 말해주니, 풀렸던 다리에 힘이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나도

"대한민국 최고 가수들이니까 가능한 일이지.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아이디어가 있어도 구현되지 않는걸..."

이라 말했다. 진심이 서로 통하는 순간이었다.

 

2012년 연말 시상식 그 어떤 멋진 무대보다도,

진심이 통한 이 작은 에피소드가 나에겐 큰 희망이 되었다.

효셩양과 시크릿 모든 친구들이 얼른 건강해져서 더 멋진 무대에서 만나길 기도한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