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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

결혼식 슬픈일인지, 기쁜일인지, 당연한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 '나이를 먹는다'라는 체감이 '떡국'이 아니라 '결혼식'이 되는 것 같다. 선배 => 친구 => 후배의 결혼식으로 세대교체가 되는 것에서 부터...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의 징후가 달라진다는 점에서(한마디로 '만감교차') ... 결혼식만큼 '나이에 대한 절감'과 '삶에 대한 반성과 고찰'이 많이(?)되는 일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겠다'라는 다짐을 하게 하는 일도 없는 것 같다. 올해 1월. "멋진 사람은 결혼도 멋지게 한다"라는 걸 보여준 원석오빠의 결혼식. 한마디로 표현하면 '가수 이원석이 가장 멋있었던 무대' 외람된 표현일지도, 어불성설의 단호한 표현일지도 모르지만 앞으로 원석오빠가 세상 어떤 큰 무대에.. 더보기
오 마이~ 가이 세바스찬(Guy Sebastian) 그를 처음 봤던 장면이 바로 이것이다. 아메리칸 아이돌에 푹 빠져 있던 시절... 오스트레일리언(호주) 아이돌이 있다고 해서 봤는데 "정말 내가 원하는 목소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목소리는 때론 애절하고, 때론 흥겹고, 때론 청아하다. 물론 노래를 잘해서 이겠지만... 어떤 감성이던 참 '편안하게' 전달해준다. 그래서 많이 슬프지도, 많이 기쁘지도 않지만, 온 맘 가득히 그 감성이 담긴다. 오스트레일리언 아이돌 본선에서 그는 결코 실망시키지 않았다. (1등을 했고 안했고는 별로 안중요하다) '슈퍼스타K2'를 보면서, 김지수를 보고 다시 그가 떠올랐다. 그리고 요즘은 '주구장창 듣는 음반'이 없다고 툴툴대지 않고, 그의 '어쿠스틱 음반'을 듣는다. 이렇게 또 내 귀를 적셔줄 목소리가 나타나주길... .. 더보기
사랑이라는 '악의'에 대하여... 누군가 나에게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니?"라고 묻길래 "사회에서 인정해주는, 그래서 표현할 수 있는 악의(이기심)"이라고 한적이 있다. 선택 앞에 섰을때, 결정이라는 것을 해야할 때, '내가 좋은 것을 추구하는 마음' 이라는 칼을 뽑게 된다. 내가 좋은 것을 하기 위해서는, 혹은 내가 좋지 않은 것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떠한 이유와 논리도 잘 만들어내는 똑똑한 동물. 그것이 바로 사람이다. 특히 '사랑'이라는 욕구 앞에서는 그 선택과 결정에 대해서는 세상 누구도 '이기적'이지 않을 수 없다. 평소에 손톱을 잘 숨기고 있던 사람들도 그 서슬퍼런 칼날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논리와 이유가 필요 없는 것이 '사랑'이라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잘 들여다보면 그것은 '내마음 대로'를 관철시키기 위한 가장 쉬운 말.. 더보기
I'd Do It All Again song by Corinne Bailey Rae 난 그녀가 참 좋다. 아파도 웃을 줄 알아서 아름답다. 웃는데도 아픔이 느껴져서 아름답다. 울면서 웃으려 애쓰는 나는 소름돋게 불쌍한데 그녀는 어떻게 아름다울 수 있을지 연구중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