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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클럽데이] 여심잡는 꽃미남 듀오, 노 리플라이 지난 1월 29일 금요일, 105번째 홍대 클럽데이이가 펼쳐졌다. 이제 더 이상 '인디씬'으로 국한하기엔, 대한민국의 밴드 음악을 한번에 볼 수 있는 축제가 된 '홍대 클럽데이!' 2010년을 희망차게 시작하는 대한민국 대표 밴드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다. DGBD에서는 크라잉넛, 3호선 버터플라이, 갤럭시 익스프레스 등의 화려한 밴드들이 락큰롤을 만끽하며 추위를 잊게 했다. 또한 사운드홀릭에서는 새해를 맞아 가장 기대되는 밴드로 닥터코어911, 에브리싱글데이, 다이스, 고고보이스 등의 밴드들이 나섰다.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쌤에서 열린 'MPMG 신년음악회'였다. 마스터플랜과 해피로봇의 대표 밴드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 시간 빠른 8시부터 펼쳐졌다. 그들의 첫번째 레이블 파티로, 클럽 쌤은 .. 더보기
좋아해줘 by 검정치마 날 좋아해줘 아무런 조건없이 니 엄마 아니 아빠보다도 서울 아니면 뉴욕에서도 어제 막 찾아온 사춘기처럼 내가 아플 땐 더욱 더 나근대는 목소리로 속삭여야해 뜨거운 말로 내게 믿음을 줘 그래도 내가 싫어진다면 그건 아마 너의 잘못일거야 날 좋아해줘 월요일 아침에도 내 곁에만 있어줄래 아파 날 안아줘 날 감싸안아줘 니 피부 속으로 날 숨겨주겠니 내가 아플 때 더욱 더 나근대는 목소리로 속삭여야해 뜨거운 말로 내게 믿음을 줘 그래도 내가 싫어진다면 그건 아마 너의 잘못일거야 baby now i really want love baby now i really want love 내가 아플 땐 더욱 더 나근대는 목소리로 속삭여야해 뜨거운 말로 내게 믿음을 줘 그래도 내가 싫어진다면 그건 아마 너의 잘못일거야 날 좋아.. 더보기
겨울 산책 같은... 기타 찬 바람에도 겨울 산책이 좋아진 건 까만하늘에 소복이 쌓여있는 별을 발견 했기 때문이었다. 내가 기타 소리가 좋다고 생각한 건 찬 바람 같아서 였다. 아릿한 선율이 마음을 싸르르해지는 것이 좋았다. 그런데, 요즘은 찬바람 맞으며 걷다가 까만하늘에 소복이 쌓인 별을 발견한 것처럼 반갑다. 다정하고 소담스럽게 반짝이는 별빛에, 가슴 한켠이 뜨끈해 지는 기분이다. 기타소리가 예전과 다르다. 모든 악기 연주가 그래야 겠지만, 몸악기인 보컬에게서 느껴지는 느낌이 가장 진하다고 생각해왔다. 열창하며 눈물을 흘리는 보컬에게서 느껴지는 건, 노래가사 이상의 무언가... 노래 부르는 사람의 사연과 감성...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미안하지만, 난 아직도 노래에 가장 감도가 높으므로... 이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다).. 더보기
공명은 아프다. 돌아보면, 100년이 된 고등학교를 다닌다는 것이 좋았던 이유는 붉은 벽돌에 녹색타일 바닥, 그리고 위로 여는 나무 창틀이 운치 있었기 때문이다. 매점에서 막 나오는 친구를 보고, 나무로 된 창틀을 위로 '삐걱'하고 열고 아는 척을 하는 것이 어떤 이야기의 한 장면 같은 기분이 들었다. 특히 나무창틀이 참 좋았다. 한여름 장마철에는, 덜커덩 거리며 부서질 듯 울어 대는 것이 좋았고, 한겨울 눈이 소복이 쌓이면, 소담스런 풍경사진 한장 '찰칵' 찍는 것 같아 좋았다. 내가 음악에 관한 일을 하는 것은 '나무 창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창밖의 날씨 사정을 몸으로 느끼고는 창안의 사람들이 두렵거나 무섭지 않고, 더욱 매력적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전달하는 것. 내 글이 음악과 대중 사이의 나무창틀 같았으면 좋.. 더보기
기타리스트를 좋아하지 않았던 이유 내가 처음 기타에 도전한 것은 초등학교 4학년때 였던 것을 기억한다. 내가 좋아하는 재주꾼 오라버니(이름이 기억나지만, 이제 남의 남자인 관계로 ㅋㅋㅋ) 수련회에 가서 계곡에서 통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나서였다. 두번째 도전한 것은 고등학교 1학년때 였다. 선배언니들을 따라 나간 자리는 모고등학교 밴드부와의 대면식! (그때는 미팅이라고 하지 않고, 서클끼리의 교류라는 차원에서 이렇게 불렀다ㅋ 눈가리고 아웅) 그때 가장 말이 없던 오빠가 있었는데, 그냥 혼자 구석에서 기타를 치고 있었다. 알고보니, 보컬이던 그 오빠는 기타를 배우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서 연습중이었다. 그 오빠와 같이 한 달정도 열심히 배웠다. 그리고 마지막 도전은 대학교 때였는데, 풍물패를 전수를 갔는데, 한 오빠가 기타를 .. 더보기
知音: 백아와 종자기의 일화 거문고의 고수 백아(伯牙)가 거문고로 자연을 노래하면 종자기는 바로 “우뚝한 산과 도도히 흘러내리는 물(高山流水)을 느낀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연주자가 담고 있는 이야기가 나에게 닿아 그 음악이 내 심장을 콩닥거리게 한다. 그리고 내안에 그 설레임이 담기면, 손끝으로 말하고 싶어진다. 음악처럼 소리와 울림으로 공명하는 글 눈으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귀로 들리는 듯하고 소리를 상상하게 되는 글 그런 글이 쓰고 싶어졌다. 어떻게 쓰는지 모르겠지만, 도전해 보고 싶어졌다. 11. 28. 새벽 클럽데이를 보고 돌아오는 길 '멋지게' '잘' 하는 연주가 주는 감탄보다 '표현하는 느낌이 있는' '하고자 하는 말이 있는' 연주가 주는 감동 내가 그것을 찾고 있음을 깨달았다. 더보기
야심맨맨 (무플 & 좋아밴) 난 이들을 이렇게 부른다. 좋은 음악하겠다는 야심이 참 멋져보이는 man... man... 그대들의 음악을 무대에 담아 사람들 눈앞에 펼쳐 놓는 것 그대들의 음악을 프레임에 담아 전파를 타게 하는 것 참 즐거웠소. 그리고 미안하오. 더 잘... 더 멋지게... 해주지 못해서. 2009.11.18. 아리랑TV 공연 후 @ 도적 & 만선 p.s. 부록사진 - 제목: 우리 아무사이 아니예요ㅋㅋㅋ  더보기
with 좋아밴 & 좋아팬 악기를 내 팽개치고 팬에게 달려간 좋아서 하는 밴드 잡으러 갔다가 화도 못내고 사진만 찍혔다. 그래서 또 추억 한장이 이렇게 남는다. 2009.11.14 @ 펜싱경기장 2-3 입구 (정확히 기억하는 이유가 있지) 헬로루키 연말결선 장에서 더보기
with db-bass 선일오라버니  남자는 모름지기 베이시스트 게다가 심지어 유부남 아~~~ 완전 소중한 매력남이셔 ㅋㅋㅋ 2009.11.14. @ 펜싱경기장 헬로루키 8번 대기실에서 더보기
멍하니 by 데이브레이크 멍하니 TV를 보고 멍하니 담배를 피죠 모든 걸 다 잃어버린 것처럼 주저앉고 말았죠 음음음 음 한참을 전화길 보고 한참을 사진을 보죠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해도 그대 걱정 때문에 어 어어어 나 없이도 행복할까봐 날 그리워하지 않을까봐 다른 사람 만나도 좋은 추억들은 간직해요 나 이렇게 살죠 그렇게 시간이 가도 하루는 너무 길었죠 몇 번을 다시 다짐 해봐도 눈물만을 삼키죠 어 어어어 나 없이도 행복할까봐 날 그리워하지 않을까봐 다른 사람 만나도 좋은 추억들은 간직해 줘 눈물짓지 않게 나 없이도 행복할까봐 날 그리워하지 않을까봐 니가 그리워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걸 또 바보같이 난 멍하니 서있어 나 없이도 행복해야해 날 그리워하지 않도록 이젠 좋은 추억도 다 잊어주기를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이젠 더보기